1. 개요
영유아기의 영양 필요량은 연령에 따라 다르며 성장 발달을 위해 적절한 영양 공급이 필요합니다.
2. 영아기 및 유아기의 정의
영아기
영아기는 신생아기(출생 후 4주 이내) 이후, 유아기 이전의 발달 시기를 가리키며 영양학적 관점에서는 1세 미만으로 정의
유아기
생후 12개월부터 만5세까지 또는 영아기 이후 학령기 전까지를 유아기로 정의
3.영유아기 영양 필요량
영아는 체중당 체표면적이 크므로 많은 양의 영양성분이 필요합니다.
영양소 섭취기준은 0~5개월에는 모유로 섭취하는 양(평균 750 mL)을 바람직한 수준으로 제시하고,
6~11개월에는 모유 섭취(평균 600 mL)와 이유 보충식을 통한 섭취를 함께 고려합니다.
유아기의 영양소 필요량은 실제 연령이나 성별보다 신체 크기(체표면적)와 발달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영양소 필요량을 결정하는 요인은 기초 대사량, 성장, 발달 단계, 신체 활동,
음식물 자체의 특징, 배설에 의한 열량 손실 등입니다.
성인의 자료를 이용하여 유아기의 영양 공급량을 추정하기도 합니다.
유아는 몸이 작지만 발육이 왕성하고 활동량이 많으므로 성인보다 단위 체중당 영양소 필요량이 높습니다.
이런 원칙은 모든 영양소에서 물의 필요량에 이르기까지 똑같이 적용됩니다.
1) 에너지와 단백질
영아기의 단위 체중당 에너지 필요량은 생애 주기 중 가장 높아 성인의 2~3배에 이릅니다.
그 이유는 단위 체중당 체표면적의 비율이 높아 열 손실이 크고 성장률이 높아 소비되는 에너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인에 비해 활동량이 많고 대사율이 높아 그만큼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에너지 필요량은 체중 kg당 80~120 kcal정도이며, 단백질 권장량은 15~20 g입니다.
단백질은 체조직 합성, 체단백질 축적, 효소 및 호르몬 생성, 면역 기능 유지,그 외 중요한 체내 물질 합성 등에 필요합니다. 필요량은 체중, 성장 속도, 수면/활동 주기, 체온, 활동량, 건강 상태, 질병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모유는 영양소 요구량을 맞출 수 있으나, 조제유는 조성과 섭취량에 따라 영양소 부족 또는 과잉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유아기의 에너지와 단백질 섭취 기준은 유아의 성장 속도에 맞춰 설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유아의 성장이나 활동은 불규칙하며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고 그에 따라 식욕도 다릅니다.
섭취 기준을 참고하여 아동의 특성이나 식욕에 따라 조절해서 먹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단백질은 성장과 손상된 조직의 회복에 필요합니다.
우유나 기타 동물성 공급원 등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면 꼭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을 공급하는 데 매우 유리합니다.
영아와 유아의 에너지 및 단백질 섭취 기준은 아래표와 같습니다.
2) 무기질과 비타민
대부분의 비타민은 태반을 통과하므로 모체 조직보다 태아 조직 내 농도가 높습니다.
또한 모유나 우유에도 충분히 함유되어 있어 모유 수유를 하거나 조제유를 성장에 맞게 섭취하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우유는 모유보다 칼슘을 3배 많이 함유하고 있으나 이용률이 모유에 비해 낮습니다.
정상적인 모유 수유아는 모유 660~800 mL에 함유된 정도면 하루 칼슘 공급량으로 충분합니다.
철분은 모유와 우유 모두 함량이 부족하고 흡수율도 낮으므로 이유기부터 철분이 풍부한 식품을 먹여야 합니다.
달걀노른자, 녹색 채소, 육류, 철분 강화 시리얼 등을 권장합니다.
대개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량은 적절하나 철분, 칼슘, 아연 섭취가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들 영양소 섭취가 부족하다고 해서 무조건 비타민과 무기질 보충제를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보충제를 고려한다면 의사의 처방이나 영양사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비타민 A, D, E는 상한 섭취량이 제시되어 있으므로 영양 보충제로 인한 과다 섭취를 주의해야 합니다.
영유아의 하루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 기준을 표에 요약했습니다.
4. 영유아기의 중요성
태아는 산소와 영양 공급, 노폐물 배출 등 생존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모체의 태반과 탯줄에 의존합니다.
하지만 출생 직후부터 자궁 밖의 생활에 적응해야 합니다.
태반을 통해 전달받던 산소는 폐 호흡을 통해 얻고, 입을 통해 섭취한 음식을 소화흡수하여 영양분을 얻습니다.
영양소 대사가 아직 불완전한 시기임에도 성장률은 출생 후 가장 높기 때문에 단위 체중당 영양소 요구량이 매우 높습니다.
이 시기에 이상적인 영양 공급원은 모유 또는 분유이며, 생후 4~6개월부터 이유식을 통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합니다.
영아기에는 뇌세포 및 신경 세포의 분열이 활발하고 골격 및 근육이 발달합니다.
이 시기의 영양 부족은 심각한 영양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영양 과잉은 지방 세포 수 및 크기 증가를 동반하는 비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적절한 영양 공급을 통해 평생 건강의 초석이 되는 중요한 기간입니다.
유아기는 영아기에 비하여 성장 속도가 다소 완만해지나 발육이 계속되고 신체 운동이 활발한 시기로
역시 양질의 영양공급이 중요합니다. 유아기에는 식사 행동을 스스로 터득하거나 주변의 지도에 의해 배워가는 식생활의 자립기로 성장과 발육뿐 아니라 성인 건강의 기초가 되는 개인의 식습관 확립에도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5. 성장과 발달
신장과 체중
생후 1년 동안 신장은 25~30 cm가 자라 출생 시 신장에 비해 1.5배 커집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유전, 생활환경, 영양 등의 영향을 받습니다.
체중은 생후 3개월이 되면 출생 시 체중의 2배, 생후 1년이 되면 3배가 됩니다.
영아기에 비해 성장 속도는 감소하지만, 생애 주기 전체로 보면 여전히 성장이 빠른 시기입니다.
체중은 매년 1.8~2.7kg 정도 증가하고, 신장은 매 년 7~8 cm씩 증가합니다.
두뇌 발달
두뇌의 발달은 태아기와 영아기 내내 빠르고 왕성하게 일어납니다.
태아기에 생성된 수십억 개의 뇌세포는 4세가 되면 성인 두뇌 무게의 약 80%까지 성장합니다.
6~10세가 되면 뇌의 물리적 크기 성장이 거의 완성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두뇌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적절하게 공급하는 것은 두뇌 발달에 필수적입니다.
치아 발달
치아는 생후 6개월에 아랫니 가운데 앞니부터 나오기 시작합니다.
2~2.5세에 20개의 유치가 나는데 그 순서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치아가 나기 시작하면 음식을 씹어서 잘게 부술 수 있어 모유나 조제유 외에 고형 식품을 섭취할 수 있게 됩니다.
6세가 되면 영구치의 치관이 완성되 성인의 일반식을 먹을 준비가 완료됩니다.
소화·흡수 기능
영양소를 소화·흡수하는 위와 소장은 구조와 기능이 아직 미성숙하지만 모유나 조제유를 소 화흡수하기에는 충분합니다.
생후 4~6개월경부터 곡류를 소화하는 췌장 아밀라아제가 분비되므로 곡류 이유식은 이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아기에는 소화흡수 기능이 빨리 발달하여 영양 필요량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소화 효소계는 3~4세경에 성인과 비슷한 수준 으로 발달합니다.
신생아기나 영유아기에는 장점막이 미숙합니다.
분자량이 큰 단백질은 소화되지 않은 채 흡수되어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거나 위장관 질환이 있는 영유아는 단백질 식품을 먹일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장 기능
신생아는 신장 기능이 생리적으로 미숙하여 소변을 생성하고 체액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신생아는 소변 생성 능력이 성인의 절반 수준이므로 수분 섭취가 줄거나 설사, 구토, 발 열 등으로 체내 수분이 손실되면 탈수의 위험이 커집니다.
신장 기능은 유아기 초기에 빨리 발달합니다. 2~3세면 소변량 조절 능력이 크게 발달하여 체내 수분의 균형을 유지합니다. 유아기의 1일 배뇨횟수는 7~10회, 배뇨량은 600~1000 mL입니다.
6.영양과 관련된 건강 문제
성장 장애
성장 장애는 신장과 체중이 해당 연령의 발육 곡선에서 5 백분위수 미만인 경우를 말합니다.
영아 성장 장애의 원인으로는 모유 생산 부족, 모유나 분유 또는 이유식의 섭취량 부족,
질병으로 인한 에너지 요구량 증가 등이 있으며 가정불화, 부모의 사랑 부족 등 사회,
심리적 요인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빈혈
영아기에 이유식을 늦게 시작하면 체내 철이 고갈됩니다.
또한 우유 편식 등 식사를 통한 철 공급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 영아기 철 결핍성 빈혈이 나타납니다.
유아기의 철 결핍성 빈혈은 흔한 영양 결핍증입니다.
이 시기에 철분이 결핍되면 성장부진, 지적 수행능력 및 주의력 감소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은 양의 우유를 섭취하면 철분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적정한 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철 결핍성 빈혈 예방을 위해 철분 강화 시리얼, 살코기, 달걀노른자 등의 식품을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채소나 과일에 들어있는 비타민 C, 당근과 멸치에 들어있는 칼슘이 철분 흡수를 도와주므로 이러한 영양소를 같이 섭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설사
설사는 대변으로 다량의 수분과 전해질이 배출되는 증상으로, 성인에서 하루 200g 이상의 변을 보는 경우로 정의합니다. 영아에서는 대변량이 하루 10g/kg 이상일 경우 설사로 간주합니다.
영아는 신장 기능이 미숙하고 수분 조절 능력이 낮으므로 설사가 생기면 수분 손실로 인한 탈수의 위험이 높습니다.
탈수는 중증도에 따라 경구용 수액제(oral rehydration solutions, ORS)나 정맥 주사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경한 탈수증(체중 감소 3~5%)에는 경구용 수액제를 투여할 수 있으나, 심한 탈수증(체중 감소 10% 이상)이라면 정맥 주사 치료가 필요합니다.
경한 탈수증에는 물, 보리차 등을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주스나 단맛이 나는 음료, 우유 및 유제품은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탈수가 교정된 후에는 가능한 빨리 모유나 분유 수유를 시작하여 영유아에게 필요한 영양을 공급해야 합니다.
식품 알레르기
영유아에서 식품 알레르기는 미숙한 장 점막을 통해 소화되지 않은 단백질이 흡수되어 면역계에 의해 항원으로 인식될 때 발생합니다.
직접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섭취하지 않더라도 수유부가 섭취한 식품 성분이 모유로 분비되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식품 알레르기 증상으로는 습진, 비염, 두드러기, 호흡 곤란, 기침, 구토, 설사 등이 있습니다.
식품 알레르기를 막으려면 식품에 대해 내성을 기르는 것이 가장 좋으나, 최소한 2세 이전에는 알레르기를 쉽게 일으키는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장 흔히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품은 우유입니다.
그 외 달걀, 밀, 대두, 초콜릿, 쇠고기, 돼지고기, 토마토, 감귤류, 복숭아 등도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젖병 치아우식증
젖병 치아우식증은 주로 2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앞쪽 윗니에 충치가 생기는 것입니다.
주스나 우유, 조제유가 든 젖병을 물고 잠을 자는 습관이 있는 경우 발생합니다.
치아나 타액, 구강 내 산 생성 세균, 탄수화물 섭취 등 여러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합니다.
치아우식증은 유아의 성장발육과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영구치에도 문제를 일으켜 결국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유아 비만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기름기 많은 패스트푸드, 단순 당질 위주의 간식, 육류 섭취 증가와 신체 활동량의 감소 등으로 인해 유아 비만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아기는 음식에 대한 기호, 편식과 같은 식습관뿐 아니라 식사 예절과 위생 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자리 잡은 식습관은 성인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유아기의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유아기에 올바른 식사 습관을 들이면 소아 비만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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